Kim Hyunky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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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경은 사군자 즉, 문인화에 대한 새로운 해석의 가능성을 탐구하는 입장이다. 종이와 물과 벼루와 붓이라는 네 가지 재료를 사용한다. 이렇듯이 사군자를 제재로 하면서 재료 또한 동일하니 전통과의 연대는 필연적이다. 하지만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있듯이 정형화된 형태를 드러내는 전래의 화법이 거의 무시되고 있다. 이는 문인화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자 이해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정형화된 화법을 탈피함으로써 이 시대감각에 부응하는 새로운 개념의 사군자 또는 문인화의 가능성을 열고 그 지평을 넓히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이다.
실제로 그의 작품은 사군자 중에서 매화와 대나무 두 가지 화목만을 다루고 있다. 그 중에서도 대나무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대나무가 가지고 있는 형태적인 특징, 즉 매끄럽고 곧게 뻗은 줄기와 가지 그리고 그에 상응하는 잎의 모양 역시 이와 다르지 않다. 이처럼 직선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대나무는 현대적인 조형성에 가장 근접하는 소재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기하학적인 이미지가 대세를 이루는 현대회화에서 직선적인 형태의 대나무는 조형적인 해석이 수월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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