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eong Jiyoon’s work explores immersion and emotional states through a sculptural expression, encouraging reflection on the states of focus and immersion experienced by modern individuals. Her work visually investigates the sensory experiences of concentration and focus, using color and form as mediums to express these concepts.
When we “look at something intently,” it involves more than just receiving a visual stimulus; it’s a process in which that stimulus is transmitted to our cognitive system, forming a certain perceptual belief. This process demonstrates that vision is not just passive reception, but an active interaction between the external world and our subjective experience. For instance, when a particular object draws our gaze and we concentrate on it, that object influences our visual perception system, leading to the formation of a perceptual belief.
The figures in her work visually represent this state of immersion, yet the artist maintains a certain distance from the situation and subject matter, positioning herself as an observer. The scattered paint hints that the painting is not a mere representation of reality but exists purely as a painterly surface. This element suggests that the subjects within her works are deliberately set as “strangers” to the artist, blurring the boundary between reality and representation. Consequently, Jeong’s approach makes it difficult to fully immerse oneself in the depicted scene, instead placing greater emphasis on the act of brushstrokes and the enjoyment of form.
The artist primarily uses blue and white, not merely as color choices, but as expressions of specific emotional and mental states. She has mentioned that she perceives color as “a person full of words,” illustrating how color in her work functions as a language of emotion rather than a simple background.
Ultimately, Jeong Jiyoon’s work moves beyond traditional image representation, offering a new sensory experience that combines form and color. The figures in her paintings reflect the complex mental and emotional experiences of contemporary people, presenting viewers with a fresh perspective on perception through her visual interpretation and expression of these experiences.
정지윤의 작업은 몰입과 감정적 상태를 조형적으로 표현하며, 특히 현대인의 집중과 몰입 상태에 대해 사유하게 한다. 그의 작품은 몰입과 집중이라는 감각적 경험을 시각적으로 탐구하며, 색채와 형태를 통해 이를 표현한다.
우리가 무언가를 ‘집중해서 본다’는 것은 단순히 시각적 자극을 받는 것을 넘어, 그 자극이 인식 체계로 전달되어 특정한 지각적 믿음을 형성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은 시선이 단순한 수용이 아니라, 외부 세계와 우리의 주체적인 상호작용임을 보여준다. 예를 들어, 특정 대상이 시야에 들어와 시선을 집중시키면, 그 대상이 우리의 시각적 인식 체계에 영향을 미쳐, 지각적 믿음이 형성된다.
작가의 작품 속 인물들은 이렇게 몰입된 상태를 시각적으로 나타내지만, 작가는 그들과는 달리 자신의 위치에서 상황과 주제에 거리를 두고자 한다. 흩뿌려진 물감은 그림이 현실을 재현하는 데서 벗어나, 그저 회화적 표면으로서 존재함을 암시한다. 이러한 요소는 작품의 피사체들 역시 작가가 의도적으로 ‘처음 보는 사람’으로 설정한 대상들이며, 이를 통해 작가는 실재와 재현의 경계를 흐릿하게 만든다. 결과적으로 정지윤의 표현법은 재현된 상황 속에 몰입하기 어렵게 만듦으로써, 붓질과 조형적 즐거움에 더 큰 무게를 둔다.
작가는 주로 파란색과 흰색을 사용하여 작품을 제작하는데, 이는 단순한 색의 선택을 넘어서 특정한 감정적, 정신적 상태를 표현한다. 작가는 색 자체가 마치 ‘말이 많은 사람’처럼 느껴졌다고 언급한 바 있으며, 이는 그의 작품에서 색채가 단순한 배경이 아니라 감정의 언어로 작동하는 것을 보여준다.
결국, 정지윤의 작업은 전통적인 이미지 재현의 틀에서 벗어나, 조형성과 색채가 결합된 새로운 감각적 경험을 제시한다. 작품 속 인물들은 현대인의 복잡한 정신적, 감정적 경험을 반영하며, 이를 시각적으로 해석하고 표현하는 방식을 통해 관객들에게 새로운 인식의 지평을 제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