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ANI

About

Growing up in Venezuela, the artist experienced countless socio-political pressures from a young age and witnessed how individuals transcend harm and becomeresilient under unreasonable social expectations and norms. Sometimes, in the process of conformity,

individuals are molded into a prescribed shape from the outside and seem to lose their uniqueness, but the sublimity of the human spirit to resist adverse conditions is a great inspiration to the artist.

Viani fled the political crisis in Venezuela in 2002. He settled in Barcelona, Spain, choosing minimalism as an ally in preserving the beauty of the spirit and as a testament to the authenticity of the essence of existence.


Viani's work harmoniously coexists with elements of popular sensibility and the purity of art that is immediately recognizable. French designer Stéphane Rolland, known as the former Creative Director of Balenciaga, created a light yet dramatic design for Paris Haute Couture inspired by the artist's abstract expressionism, which visibly demonstrates Viani's ability to cross the boundaries of the frame, exchange influences to expanding his artistic range. The intermingling of margins and large strokes that are reminiscent of a fan, and the balance of yin and yang recall familiar territory, while

the action felt through touch symbolizes a gesture of liberation from the repression of expressive freedom, like the springtime bursting forth of all things that embrace the energy of winter. Through these action-packed figures, the artist not only tells an autobiographical story but also reminds us of the importance of freedom for modern people living a hard life. In addition, the artist, who has been exposed to the use of color as a political marketing tool since his childhood, wanted to symbolize communion and unity through black, the color that brought them together, instead of using primary colors, which were perceived as tools of division at the time. Black is not a color of

compromise for him, but a color that dreams of stability that embraces all colors. Perhaps that's why Viani’s black is like a shadow of a prime time in life that is inseparable from it.


어릴 적 베네수엘라에서 자란 작가는 숱한 사회·정치적 압력을 겪으며 불합리한 기대와 규범

의 무게로부터 개인이 어떻게 해악을 초월하고 회복력을 발휘하는지를 지켜보았다. 순응의 과정 속에

서 개개인은 때로는 외부로부터 정해진 형태로 성형되며 고유성을 잃는 듯 보이지만 불리한 조건 속

에서도 저항하는 인간 정신 본연의 숭고함은 그 자체로 작가에게 큰 영감이 되었다. 2002년 베네수엘

라의 정치적 위기에서 벗어나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정착한 작가는 정신의 아름다움을 보존하는 표현

방법이자 존재 본질의 진정성에 대한 증거로서 미니멀리즘을 택한다.


Viani의 작품은 직관(直觀)만으로 즉각 인지할 수 있는 예술 본연의 순수성과 대중적 감각의 요소가

조화롭게 치환된다. 발렌시아가의 전 CEO로 알려져 있는 프랑스 디자이너 Stéphane Rolland는 작

가의 추상 표현주의에서 영감을 받아 가벼우면서도 드라마틱한 디자인을 파리 오뜨꾸뛰르에서 선보

이기도 했는데, 이를 통해 프레임의 경계를 넘고 영향을 주고받으며 예술적 폭을 넓혀가는 작가의 행

보를 가시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부채를 연상케 하는 커다란 획과 여백의 혼재, 음과 양의 균형은 우

리에게 익숙한 고유의 영역을 상기시키며 터치를 통해 느껴지는 액션은 겨우내 에너지를 끌어안고 있

다 터트리듯 움트는 봄의 만물처럼 표현적 자유의 억압에서 벗어난 해방의 몸짓을 상징한다. 작가는

이러한 액션이 담긴 형상을 통해 자전적 이야기에 그치지 않고 고단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자

유의 소중함을 일깨운다. 이와 더불어 어린 시절부터 정치적 마케팅 수단으로 컬러가 이용되는 것을

접한 작가는 분열의 도구로 인식되는 원색을 작품에 사용하는 대신 그것들이 한데 모인 블랙을 통해

교감과 통일을 상징하고 싶었다고 이야기한다. 작가에게 있어 결국 모든 색이 모여 블랙이 된다는 것

은 타협의 의미가 아닌 다채로움을 모두 포용한 안정을 꿈꾸는 색인 것이다. 그래서일까, Viani의 블랙

은 삶에서 떼어낼 수 없는 주요한 시간의 그림자처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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